"왜 내 아들 차가 못 들어와?"…아파트 차단기 부순 아버지

입력 2024-02-14 08:48   수정 2024-02-14 09:09


설을 맞아 방문한 아들의 차량이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목격한 입주민이 출입 차단기를 부순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2일 '아파트 차단기 부수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이웃이라고 밝힌 A씨는 "(입주민이) 명절에 아들이 놀러 왔는데 등록 차량이 아니어서 차단기가 안 열린다는 이유로 부숴버렸다"며 "경비실 창문까지 박살 내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차량 출입 차단기가 설치돼 있는 아파트 정문으로 진입하는 상황에 차단기 바가 위로 올라갔다.


이때, 차단기 옆에 서 있던 입주민이 차단기 바를 반대 방향으로 꺾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이 진입한 곳은 '입주민 전용' 입구로, 등록되지 않은 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이 상황을 목격했다는 다른 입주민들의 주장도 나왔다. B씨에 따르면 당시 정문 경비실에서 한 남성이 "내 아들이 아버지를 보러 오는데 차를 주차하지 못한다"고 화를 냈고,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차단기를 파손해 아들의 차량을 들여보냈다고 한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C씨는 해당 아파트가 2000가구의 대단지라고 설명하며 "아파트가 시 외곽에 떨어져 있다 보니 주차난이 정말 심각하다"면서 "최근 주차 관제 시스템을 바꿔 적용 중이며 입주민 외 방문 차량은 앱을 통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관리 방침도 잘못이 있다. 설 같은 명절에는 개방을 해주면 좋지 않냐", "나이 드신 분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 못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기물 파손은 잘못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한편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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